미소아과학회가 최근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를 통해 발표한 연구 보고서가 미국 매스컴을 달구고 있다. 엄마들이 고체 음식을 제때 먹이고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였는데, 수많은 엄마들이 제 때까지 참지 못하고 일찍 고체 음식을 먹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CBS 뉴욕, NPR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기의 고체 음식은 반드시 4개월에서 6개월이 지난 다음에나 먹여야 하는데 무려 40%에 이르는 엄마들이 이 전에 아기에게 고체 음식을 먹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4주가 되기 전에 고체 음식을 주는 엄마도 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총 130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아기가 흥미 있어 하는 것은 접시를 마련해 주는 것과 다른 것”이라며 아직 신체적으로 준비도 되지 않은 아기에게 고체 음식을 먹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소아과 전문의 엘리사 루빈(Elissa Rubin)은 “아기에게 고체 음식을 너무 일찍 먹일 경우 만성병을 유발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고체 음식을 일찍 먹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병은 복통, 비만, 당뇨, 습진 혹은 피부 건조 등이다.

 

엄마들은 아기가 고체 음식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고 고체 음식을 먹으면 밤에 오래 잘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린 아기들에게 고체 음식을 먹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들은 “고체 음식을 너무 빨리 먹일 경우 오히려 반대 현상, 즉 배가 아파서 깊은 잠을 들지 못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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